김원형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변화와 혁신에 적합한 인물을 찾겠다.”

SSG 랜더스는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1시즌 SSG 랜더스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은 감독 데뷔 시즌을 6위라는 순위로 마쳤다. 하지만 2022시즌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SSG는 2022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승리인 88승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SSG는 키움 히어로즈를 4승 2패로 꺾으며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SSG는 김원형 감독과 3년 총액 22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5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KBO리그 최고 감독 대우를 해주며 김원형 감독에게 SSG의 미래를 맡겼다.

김원형 감독./마이데일리

하지만 1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SSG는 올 시즌 전반기 LG 트윈스와 1위 싸움을 했지만, 후반기 들어서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6위까지 추락하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시즌 막판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의 순위 싸움에서 웃으며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탈락하며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쳤다.

결국, SSG가 칼을 빼 들었다. 김원형 감독과 계약 해지를 선택했다. SSG는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 해지는 절대 아니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내부적으로 냉정한 리뷰를 치열하게 진행했다”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늦는 것보다는 좀 더 빠르게 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단행했다. 처음에는 선수단 구성, 세대교체, 팀 운영 및 경기 운영 전반에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감독 교체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23일오후인천광역시문학동SSG랜더스필드에서진행된'2023KBO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2차전SSG랜더스와NC다이노스의경기. 김원형 감독./마이데일리

계약 해지 발표 후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SSG 김성용 단장은 ”변화와 혁신에 적합한 사령탑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을 내리게 됐다. 우리 팀은 베테랑들이 많은 팀이다. 세대교체에 적합한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경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감독 후보도 꾸리지 못한 상황이다. SSG는 세대교체를 완벽하게 해낼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김성용 단장은 “사령탑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로 베이스에서 감독을 찾아야 한다. 변화와 혁신에 적합한 인물을 찾을 것”고 말했다.

SSG는 감독 선임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 개편 및 선수단 구성도 새롭게 나설 예정이다. 베테랑 선수들도 개별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용 단장은 “선수들도 곧 면담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SSG 김성용 단장./SSG 랜더스

한편, SSG는 오는 11월 1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캠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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