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이어 박병호까지…PO 1, 2차전서 실책 또 실책

NC 손아섭, 내야 땅볼 치고 전력 질주
NC 손아섭, 내야 땅볼 치고 전력 질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상황 NC 손아섭이 내야 땅볼을 치고 세이프되고 있다. 이 타구는 kt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이어지는 사이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을 밟았다. 2023.10.31 yatoya@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내야진은 베테랑들로 구성돼있다.

야수 최고참인 2루수 박경수(39)를 비롯해 1루수 박병호(37), 3루수 황재균(36), 유격수 김상수(33), 포수 장성우(33) 등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 선발 출전한 내야수들은 전원 30대다.

이들의 선수 경력은 10개 구단 내야진 중 최고다.

kt 내야진은 PO 상대인 NC 다이노스가 창단하기 전부터 KBO리그를 휘저었다.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도 많다. kt 주전 내야수 중 가을야구를 밟지 못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박병호와 황재균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하기까지 했다.

이런 탓에 올해 PO 1,2차전에서 나온 실책은 더욱 쓰라리다.

kt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PO 1차전에서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경기의 흐름을 잃었다.

황재균은 0-2로 뒤진 3회초 상대 팀 선두 타자 박민우의 평범한 내야 뜬 공을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황재균은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엉덩방아를 찧었고, 그 사이 박민우는 1루를 밟았다.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크게 흔들리며 박건우,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 해 0-4로 벌어졌다.

kt는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5-9로 경기를 내줬다.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도 실책 악령은 kt를 괴롭혔다. 이번엔 박병호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박병호는 0-2로 뒤진 3회초 무사 3루에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을 흘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을 밟으면서 0-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끝이 아니었다. 5회엔 황재균이 PO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실책했다.

그는 2사에서 박민우의 강습 타구를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을 내주진 않았지만, 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틀 연속 나온 베테랑 내야수들의 줄실책으로 kt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반면 박민우(30)가 최고참인 NC의 ‘젊은’ 내야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PO 1차전까지 가을 야구 5경기에서 단 1개의 실책만 범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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