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맨유의 영웅이었다. 맨유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올려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끌었고, 리그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진정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가 등장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흐름은 완전 다르다. 텐 하흐 감독은 비난의 중심에 서 있다.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이든 산초 항명 사태에 대처하는 강압적인 태도에 맨유 내부에서는 발발을 일으켰고, 성적 또한 추락하고 있다. 우승은커녕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맨유다.

이런 흐름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열렸고, 맨유는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지난 30일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엘링 홀란드에 2골, 필 포든에 1골ㅇ르 허용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히 압도당한 굴욕적인 경기였다. 맨유 팬들은 ‘더 이상 라이벌전의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벌전 완패까지 더해지자,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근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이 텐 하흐가 경질될 경우 맨유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텐 하흐의 경질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더십에 타격을 받아도, 성적이 추락해도 텐 하흐의 맨유 내 입지는 단단하다. 왜 그럴까. 믿는 구석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이사회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아무리 경질 목소리가 커져도, 이사회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텐 하흐의 입지도 움직이지 않는다. 뒤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이사회의 힘이 있기에 텐 하흐 체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맨유의 이사회가 텐 하흐의 뒤에 서 있다. 텐 하흐는 맨유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비참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맨유 내 텐 하흐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텐 하흐는 여전히 맨유 결정권자들의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 맨유 이사회는 텐 하흐 경질 의사가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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