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혁 ⓒ곽혜미 기자
▲ 신민혁 ⓒ곽혜미 기자

▲ 신민혁 ⓒ곽혜미 기자
▲ 신민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결과가 말한다. 신민혁이 에릭 페디보다 잘 던졌다. 

NC 오른손 투수 신민혁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1사 후 볼넷과 실책 출루로 주자를 내보낸 채 교체됐지만 두 번째 투수 류진욱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신민혁의 무실점 투구가 완성됐다. 

NC 다이노스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페디의 6이닝 12탈삼진 1실점 호투에 힘입어 9-5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내준 kt 이강철 감독은 페디를 넘지 못해 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페디보다 더 나은 투수가 나오지는 않지 않겠느냐”고 2차전 선전을 기대했다. 그런데 이 기대가 어긋났다. 신민혁이 페디보다 잘 던졌다. 

신민혁은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모두 호투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지난 22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반전을 이뤄냈고, NC도 신민혁의 호투를 발판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 12이닝 무실점이다. 

▲ 신민혁 ⓒ곽혜미 기자
▲ 신민혁 ⓒ곽혜미 기자

#기대치부터 달라진 신민혁

NC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3루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신민혁

kt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

신민혁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으로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8이닝 2실점)와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였다.

이 연속 무실점 호투로 신민혁은 NC 벤치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단기전에서 에릭 페디와 함께 짝을 맞출 원투펀치로 존재감이 커졌다. 페디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홈런)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투구 결과만 보면 신민혁이 페디에 밀리지 않았다. 

NC 강인권 감독은 31일 2차전을 앞두고 신민혁에 대해 “(정규시즌)kt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지금 컨디션도 분명히 나쁘지 않아 보인다. 긴 이닝을 책임져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제는 최소 실점을 기대하는 수준이 아니다. 분명 전보다 기대치가 올라갔다.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14타자 연속 범타 처리, 신민혁 무실점 쾌투

신민혁은 1회말을 단 5구로 정리했다. NC 타선이 1회초 박민우의 중전안타에 이은 박건우의 선제 2점 홈런으로 2-0 리드를 안은 가운데, 신민혁이 공격적인 투구와 위력적인 구위로 kt 타선을 빠르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NC가 기세를 올렸다. 

신민혁은 선두타자 김상수를 2구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황재균 역시 2구째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막았고, 알포드는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회도 실점 없이 넘겼다. 4번타자 박병호와 5번타자 장성우를 모두 2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막았다. 이어 1차전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문상철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줬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조용호를 3루수 뜬공으로 막고 2회를 마무리했다. 

점수 차가 3-0으로 벌어진 가운데 3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3회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박경수의 애매한 높이의 타구를 김주원이 직선타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김상수에게 3루수 쪽 강한 땅볼을 내줬지만 서호철이 한 번 막아놓고 침착하게 처리했다.  

4회도 삼자범퇴였다. 신민혁은 1사 후 알포드를 상대로 이날 경기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 후에는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 역시 삼자범퇴. 이번에는 첫 안타를 내준 상대 문상철을 다시 만나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조용호는 3루수 서호철이 허슬플레이로 막았다. 그물을 등지고 내야뜬공을 잡았다. 

신민혁은 5회까지 단 50구만 던지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6회 삼자범퇴에 이어 7회 선두타자 황재균까지 범타 처리하면서 14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켰다. 이 연속 범타 행진은 알포드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끝났다.

이어 박병호의 3루쪽 땅볼이 병살타가 아닌 2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1사 1, 2루 위기가 왔다. 김수경 코치가 신민혁의 어깨를 두드리며 두 번째 투수 류진욱을 투입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신민혁을 향해 NC 팬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류진욱이 장성우를 투수 병살타로 막아내고 포효했다. 이렇게 7회가 막을 내렸다. 

▲ 신민혁 ⓒ곽혜미 기자
▲ 신민혁 ⓒ곽혜미 기자

#”준비 잘 됐다” 경기 전부터 자신감 있었다

경기 전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신민혁은 올해 kt 상대로 가장 많은 5경기에 나왔고 24⅓이닝을 투구했다. 2승 2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시즌 전체 성적에 비하면 선전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신민혁이 NC의 1차전 선발이었던 페디만큼 까다롭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약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민혁은 30일 “kt는 우타자가 많으니까 체인지업을 더 활용하고 몸쪽 승부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일단 전력분석을 잘해야 한다. 준비는 잘했다”며 “kt 타자들 영상도 보고,경기도 많이 봤다. 올해 kt 상대로 많이 나갔는데 그 경기도 다 돌아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가 3경기 만에 끝나면서 휴식도 충분히 취했다. 신민혁은 “준플레이오프 끝나고 나흘을 쉬었고, 내가 던진 경기(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뒤로는 8일 만에 나가더라. 체력 회복은 다 됐다. 몸도 너무 좋고 준비는 잘 됐다”고 말했다.

신민혁의 자신감은 마운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신민혁의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NC는 7회말이 끝난 현재 3-0으로 앞서 있다. 

▲ 박건우 ⓒ곽혜미 기자
▲ 박건우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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