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은진기자]로운이 자신의 혼인을 무효화 시킬 수 있는 상소를 걸고 왕에게 특명을 하사받았다.

3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2회에서는 세자의 혼인을 막았다는 혐의를 받고 사약을 마시게 된 심정우(로운 분)가 임금(조한철 분)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정우가 “부당하옵니다” 라고 외치자 임금은 “그리 부당하면 내 기회를 한번 줘볼까” 라며 세자를 혼인시킬 방법을 강구하라고 시켰다. 그러자 심정우는 “세자를 혼인시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도성 안 원녀를 핑계로 세자의 혼인을 막았으니 그 원녀를 없애면 일이 해결될 듯 합니다” 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심정우는 “고질적인 원녀 몇을 표본삼아 광부들과 혼인시킨 후, 이처럼 조정에서는 원녀와 광부 문제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임금이 “전시행정이 아니냐” 고 버럭하자 심정우는 “이후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신다면 전시행정은 아니옵니다. 원녀 광부 문제를 이대로 내버려 두실 것은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임금은 “표본 원녀라는 것이 너무 추상적이지 않느냐”고 했고, 임금 곁에 있던 도승지(서진원 분)는 “남산골에 사는 맹상철의 세 딸이 모두 원녀이옵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나 세 자매가 모두 원녀인 것이 드문 일이라 사람들이 낮잡아 ‘남산골의 늙은 아씨들’ 이라고 부릅니다” 라며 맹 박사의 딸을 언급했다.

마침 맹 박사는 임금과 함께 수학한 친우였다. 임금이 “형평성 시비를 불러일으키지 않겠는가?” 라고 꺼림칙해하자 심정우는 “붕우유신” 이라며 친구의 딸을 챙기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금은 “맹상철의 세 딸을 두 달 안에 모두 혼인시켜라, 혼인의 의미와 절차에 대해 조선에서 너보다 잘 아는 이가 없는 것 같아 하명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임금은 “성공하면 니가 올린 상소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 그러나 실패하면, 왕실을 능멸한 죄로 사약을 마셔야 할 것이야.” 라고 말했다. 심정우는 드디어 출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에 기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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