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은진기자]중매의 달인 ‘여주댁’으로 활약 중인 조이현이 로운의 중매 의뢰를 거절했다.

3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2회에서는 세자의 혼인을 막았다는 혐의를 받고 사약을 마실 뻔 한 심정우(로운 분)가 임금(조한철 분)에게 어명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금은 심정우에게 세자를 혼인시킬 수 있는 방도를 물었다. 심정우는 “세자를 혼인시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도성 안 원녀를 핑계로 세자의 혼인을 막았으니 그 원녀를 없애면 일이 해결될 듯 합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고질적인 원녀 몇을 표본삼아 광부들과 혼인시킨 후, 이처럼 조정에서는 원녀와 광부 문제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십시오” 라며 방법을 제시했다.

광부들과 혼인시킬 ‘표본 원녀’로는 임금의 친구인 맹 박사네 세 딸들이 선정됐다. 임금은 “맹상철의 세 딸을 두 달 안에 모두 혼인시켜라, 혼인의 의미와 절차에 대해 조선에서 너보다 잘 아는 이가 없는 것 같아 하명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조건을 제시했다. 임금은 “성공하면 니가 올린 상소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 그러나 실패하면, 왕실을 능멸한 죄로 사약을 마셔야 할 것이야.” 라고 말했다.

심정우는 자신의 일을 도울 중매쟁이를 찾아나섰지만 모두들 그의 의뢰를 거절하며 ‘여주댁’을 추천했다. 여주댁이 다름 아닌 정순덕 (조이현 분)임을 알아챈 심정우는 기쁜 마음으로 여주댁을 만나러 정순덕의 집에 갔다. 그는 앉은 채로 졸고 있는 정순덕이 품에서 봇짐을 떨어뜨리려 하자 이를 잡아주려다, 정순덕에 붙잡혔다.

마침 낮잠을 자다 꿈에서 죽은 남편 조인국 (윤여원 분) 을 본 정순덕은 비몽사몽간에 심정우를 조인국으로 착각했다. 그녀는 “저 때문에 깨셨어요? 뭐지 꿈인가 꿈이면 다시 잘래. 나 서방님 보고 싶어” 라며 심정우에게 무릎베개를 해 줬다. 그러다 이내 “이건 너무 현실적이잖아” 라고 말하다가 자신의 무릎에 누운 것이 심정우임을 알았다.

심정우는 “아무리 배운 것이 없는 장사치라지만 남녀가 유별한데 외간남자 목덜미를 주무르고!” 라고 되레 역정을 내고는 “나는 너에게 중매를 의뢰하러 왔다” 라고 말했다. 심정우는 “중매요? 그렇게 안 보이는데 혼기에 찬 자녀가 계십니까? 그럼 본인의 혼사?” 라고 되묻는 정순덕에게 “남산골 맹박사댁 아가씨들을 두 달 안에 혼인시키고자 한다” 고 말했다.

정순덕은 ‘너무 해보고 싶긴 한데 어쩌지? 아니야 십장생 진상하고 엮이는 게 더 위험해, 그리고 지금 해가 지고 있어’ 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망설였는데, 심정우가 “나는 어명으로 원녀 소탕을 하러 온 어사다!” 라고 말하자 바로 마음이 차갑게 굳어버렸다.

정순덕은 “원녀 소탕이요? 원녀가 무슨 산적입니까? 저는 나리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의 중매는 받지 않습니다.” 라며 심정우의 의뢰를 거부하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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