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오넬 메시가 2023 발롱도르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전 세계에 ‘GOAT’의 등장을 선포했다. 축구의 신 메시는 그렇게 진정 신이 됐다. 전대미문의 8번째 발롱도르를 품으면서.

많은 이들이 메시를 향한 찬사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깊은 상처를 받은 선수가 있다. 2위를 차지한 엘링 홀란드가 아니다. 그는 아직 젊다. 여전히 발롱도르 수상 기회는 엄청나게 남아있다.

상처를 받은 선수는 ‘이집트의 메시’다. 이집트에서는 그가 신이다. 바로 모하메드 살라다.

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황금기를 이끈 최고의 공격수다. 리버풀의 한이었던 EPL 우승을 일궈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정복했다. 살라는 리버풀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이집트의 메시’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런 살라는 2017년 리버풀로 이적한 후 꾸준히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항상 TOP 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5위였다. 살라는 꿈을 꿨다. 언젠가는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다고.

살라는 과거 “사람들의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내 마음속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는 바로 나다. 발롱도르를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물론 수상하고 싶다. 그렇지만 수상하지 못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얻을 것이다. 언젠가는 수상할 거라고 믿는다.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발롱도르의 부푼 꿈을 안고 전진한 살라. 그도 이제 30대가 넘어섰고, 2023 발롱도르에서 리버풀 이적 후 처음으로 TOP 10에서 밀려났다.

메시와 홀란드가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킬리안 음바페,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 비니시우스, 훌리안 알베레스, 빅터 오시멘, 베르나르두 실바, 루카 모드리치가 TOP 10을 구성했다. 살라는 11위로 밀려났다.

살라의 꿈이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홀란드를 비롯해 음바페, 비니시우스 등 젊은 공격수 경쟁자들이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지금 그들에게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살라는 다음 시즌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발롱도로의 꿈은 영원히 사리질 수 있다. ‘이집트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시간이 갈수록 희망의 불씨가 작아지고 있다. 발롱도르 받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 

[모하메드 살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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