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장면

REUTERS
지난 30일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폭발

전 세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지금 당장은 옳은 답이 아니”라면서 이를 거부했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대신 가자 지구 내 구호물자 전달을 위해 전쟁을 “일시 정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자 주민 220만 명은 현재 식량, 물, 연료, 의약품 등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하마스가 해체되기 전까진 휴전은 없다는 게 이스라엘 측의 입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을 요구하는 건 이스라엘에 하마스와 테러리즘에 굴복하라는 소리”라면서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이스라엘 정부에 경계선을 통과하는 트럭의 수를 매일 100대 정도로 늘릴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하며 더 많은 구호 트럭이 이집트를 거쳐 가자 지구로 들어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9일 이집트 라파 검문소를 통해 트럭 약 45대가 가자 지구로 들어왔다고 밝힌 커비 조정관은 더 많은 구호 트럭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트럭이 들어오는 것도 현 상황 대비 극적으로 개선된 것이지만 이조차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필리프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앞서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터지기 저만해도 하루에 트럭 약 500대 정도가 가자 지구에 들어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전례 없이 공격해 1400여 명이 사망하고 229명이 인질로 억류됐다. 이후 줄곧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공습하고 있다.

하마스가 점령한 가자 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러한 보복 폭격이 시작된 이후 가자 지구 내 사망자는 8300명 이상이다.

한편 지난 30일 이남 코헨 미 중서부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던 나탈리 라난이라는 이름의 여성 1명이 일리노이주 시카고 자택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지난주 UN 총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압도적으로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은 이에 분노하며 선을 그었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30일 원조 제공도 “인도주의적 지원이 전례 없이 절실한 상황에 맞게 구호 물품 공급의 흐름을 의미 있게 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없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의 표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한 전쟁 “2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지난 3주간 엄청난 폭격을 쏟아부었던 이스라엘군은 지상군을 투입해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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