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발롱도르 수상에 호날두의 반응 ⓒ 토크스포츠
▲ 메시 발롱도르 수상에 호날두의 반응 ⓒ 토크스포츠

▲ 메시 발롱도르 수상에 호날두의 반응 ⓒ 토크스포츠
▲ 메시 발롱도르 수상에 호날두의 반응 ⓒ 토크스포츠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의 발롱도르 수상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는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비판한 스페인 언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동조하는 듯한 웃는 이모티콘을 4개나 달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의 토마스 론세로 기자는 자신의 채널에 “우리가 예상하던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메시에게 또 다른 발롱도르를 주려고 했다. 지금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은퇴를 바라보고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 소속이라고 했다”고 불만스런 운을 뗐다.

이어 “물론 메시가 월드컵을 우승했다. 그러나 10개월 전이다. 지금은 2023년 11월이다. 그리고 메시는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6번 찼다”면서 “메시는 8번의 발롱도르를 받았다. 정확하게는 5개여야 한다. 3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혹은 차비 에르난데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올해 최고 득점자였던 엘링 홀란드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메시의 발롱도르와 호날두의 수상 횟수가 같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 영상에 호날두는 답글로 웃다고 눈물을 흘리는 듯한 이모지를 4개나 달았다. 누가봐도 기자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호날두는 메시가 발롱도르를 받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반응을 보인 게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호날두의 한 해 활약을 나열하며 “호날두는 6위였다. 호날두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5명이나 있다고 보나. 메시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로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무득점이다.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SNS 글에 “FACTOS(진실)”라고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호날두는 지난달 ‘ESPN’을 통해 “나와 메시는 이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며 “축구를 바꾼 우리의 유산은 이어지겠지만 라이벌 관계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도 메시와 관련해 “나를 좋아하한다고 메시를 싫어할 필요는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축구 역사를 바꾼 아주 좋은 선수들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았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경쟁을 돌아봤다.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호날두인데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를 받자 본심이 나오고 말았다. 그것도 SNS 상으로 조롱하는 듯한 이모티콘을 달아 훈훈하게 마무리되던 라이벌 역사에 먹물을 끼얹었다. 

이와 반대로 메시는 발롱도르 수상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해 “스포츠 관점에서 좋은 라이벌전이었다. 나와 호날두는 모두 경쟁 의식이 강했다. 호날두라는 좋은 경쟁자가 있어 서로 자극을 받았다”며 “그도 모든 걸 이기고 싶어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 모두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정상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많은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 이 단계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만 오래 자리를 지키는 건 어렵다”면서 “우리는 10년, 15년 동안 정상에 머물렀다. 팬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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