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혁신위서 공천룰 건드리지 않아…방향만 제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인요한혁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2호안건 키워드로 ‘희생’을 꼽았다. 국회의원의 동일지역 3선 초과 연임 금지, 불체포·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수 감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인 위원장이 쏘아올린 ‘영남 중진 험지론’이 당내 영남권 의원들 반발을 불러오는 가운데, 혁신위 2호 안건이 당에 잘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인 위원장은 1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을) 3번 하고 지역구를 옮기든지 하는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내부 토론 과정에서) 오가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뭐를 내려놔야 국민들이 신뢰를 할지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투표를 해야만 검찰에 넘어가는 것(불체포특권) 얘기도 나왔고, 국회 한 언행에 대해 책임을 안지는 것(면책특권)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며 “국회의원 숫자도 줄이자는 말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영남 중진 서울 험지론’에 대해선 “험지 출마는 누구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 (보도가) 잘못 나간 것”이라며 “요즘 언어로 뜬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좀 도와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운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가 ‘미안하오. 그러나 우리 같이 헤쳐 나갑시다'(라고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오신환 혁신위원도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와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혁신위의 공천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천은) 굉장히 실무적이고 공천룰이나 이런 것들은 사실 총선기획단에서 짜는 게 맞다”며 “저희는 공천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서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질적인 공천의 룰 세팅이나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은 인재영입위원회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의 ‘영남 중진 서울 험지론’에 대해선 “혁신의 과정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그리고 희생을 전제로 해서 혁신이 이뤄지는 것이지 그냥 모든 것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갖고 있으면서 어떻게 혁신이 일어나느냐”며 “우리 당에서 영남이 차지하고 있는 상징성이나 다선 의원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은 늘 총선 전에 당에서 표출이 돼왔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대원칙 속에서 인 위원장이 말씀하신 것이고, 희생에 따른 대혁신으로 가야 되는 방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