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김기현 대표의 ‘메가서울’ 공약이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역행한다는 지적에 “메가도시 트렌드가 세계적 트렌드라 서울을 어떻게, 어떤 사이즈로 발전시킬지 문제는 그 문제대로 같이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과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발전은 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방시대위원회를 만들고 지방행정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는 등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행정체계 전면 개편을 역제안 한 것과 관련해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문제와 조금 결이 다른 주장”이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포시의 경우) 지역민들의 요구가 전제돼 있고 그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우리당의 입장에선 주민들의 요구에 응답했다는 차원”이라며 “행정체제 개편은 오랫동안 이야기가 있었지만 다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토 전체를 놓고 어떻게 (개편)할 것이냐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붙이냐 마냐로 논의하면 자체가 매우 협소해지고 아무런 미래 전략이 없는 이야기가 된다”며 “지역이기주의만 부추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짜 도시들이 다 서울특별시로 가면 경기도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나머지 경기도민들을 국민의힘은 버리겠다는 것이냐”며 “그럴 경우 저는 기존에 광역시, 시군구, 읍면동 등 행정체계 전면을 개편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전체 (상임위)에서 50여 개 법안을 정리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 촉진법, 우주항공청법, 옥외광고물법, 교권보호 관련 아동학대처벌법 등을 예시로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방송3법을 처리하겠다고 한 데 대해 “각 법안별로 필리버스터 신청을 의원들에게 받고 있다”며 “추가로 신청하지 않은 의원 중에도 토론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양해를 구해 토론에 참여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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