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2-3으로 패했다.

1회 박건우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3회 김주원의 3루타와 박병호의 실책이 겹쳐 쐐기점을 내줬다.

8회 2점을 올려 1점 차로 추격하고, 9회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맥없이 물러났다.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 선발 신민혁에게 눌리기도 했지만, 7번의 득점권 기회 중 삼진 3개와 병살타 1개를 기록하는 동안 안타는 1번에 불과했다. 득점권 타율은 0.143이다.

특히 9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문상철과 김준태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난 게 치명적이었다. 문상철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에 그치며 3구 삼진을 당했다.

KT는 플레이오프 2경기를 합쳐 11개의 잔루를 남겼다. 13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4삼진 2병살타를 기록했고 안타는 3번에 그쳤다. 그중 하나는 1차전 정준영의 내야안타로, 실질적인 적시타는 2번뿐이다.

사진=DB

강백호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온다. 강백호는 26일 자체 청백전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강백호는 KT 최고의 빅게임 히터다. 2021년 한국시리즈 데뷔전에서 8연타석 출루를 기록하며 팀의 첫 우승을 도왔다. 8연타석 출루는 역대 한국시리즈 타이 기록이다.(2020년 두산 김재호)

가을야구 통산 강백호는 타율 0.350 출루율 0.422 장타율 0.450으로 펄펄 날았다. 무엇보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득점권 3타수 3안타로 빛났다.

가을을 앞두고 강백호는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9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전까지 타율 0.333 출루율 0.412 장타율 0.600으로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6경기에 나서 6안타 1홈런 3타점 타율 0.273 출루율 0.333 장타율 0.409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대체 선수로 문상철을 택했다. 문상철은 1차전 페디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2차전에선 4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KT가 강백호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꿀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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