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 리오넬 메시

▲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오른쪽)가 올해 발롱도르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오른쪽)가 올해 발롱도르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 엘링 홀란
▲ 엘링 홀란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쥔 가운데 일각에서 반론 목소리를 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현역 선수부터 과거 발롱도르를 수상한 레전드까지 엘링 홀란(23, 맨체스터 시티)을 지지하는 세(勢)가 만만찮다.

독일 역대 최고 리베로이자 1990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타어 마테우스(62)는 1일(한국 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 인터뷰에서 “한 해를 통틀어 보라. 메시보다 홀란이 더 잘했다”면서 “(메시의) 이번 수상은 자격이 충분치 않다. 월드컵이 그 어느 것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증명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내가 볼 때 (지난해) 홀란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다. 최근 12개월만 기준으로 보면 그가 최고”라면서 “홀란은 맨시티를 이끌고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고 개인 득점 기록까지 차곡차곡 깨뜨렸다. 내가 늘 메시 팬이긴 하지만 이번 발표는 웃음거리(a farce)”라고 힘줘 말했다.

▲ 로타어 마테우스(왼쪽)
▲ 로타어 마테우스(왼쪽)

▲ 리오넬 메시
▲ 리오넬 메시

▲ 엘링 홀란
▲ 엘링 홀란

메시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위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으로 7골을 꽂으며 맹활약했다. 조국에 36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다. 모든 걸 다 이룬 그에게 단 하나 부족했던 퍼즐을 채웠다.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메시는 2009년에 발롱도르를 처음 수상했다. 이후 2012년까지 4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2015년, 2019년, 2021년에도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수상으로 기록을 하나 더 세웠다. 사상 최초로 비유럽 팀 발롱도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차기 축구 황제’로 꼽히는 홀란 역시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공식전 52골을 몰아쳤다. 스물두 살 공격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첫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맨시티의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 달성에도 크게 공헌했다.

마테우스뿐이 아니다. 홀란을 공개 지지한 목소리가 적지 않다. EPL에서 주축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미카일 안토니오(33,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칼럼 윌슨(31, 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대표적이다.

▲ 로타어 마테우스(사진) 말고도 엘링 홀란 지지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 로타어 마테우스(사진) 말고도 엘링 홀란 지지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 엘링 홀란
▲ 엘링 홀란

둘은 지난달 24일 영국 BBC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올해는 메시보다 홀란이 발롱도르를 받아야 한다”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윌슨은 “국제대회에서 성과와 (개인) 스탯을 분리해서 본다면 홀란이 수상해야 한다”면서 “물론 메시의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은 간과할 수 없는 위대한 성취다. 하나 클럽 축구 측면에서 보면 메시는 현재 미국에서 뛰고 있다. 그곳은 홀란이 뛰는 EPL과 (질적으로) 매우 다른 무대”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오 역시 공감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가 거머쥔 업적을 비중 있게 고려했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메시는 분명 거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맨시티가 트레블을 일군 팀이란 점과 홀란이 깬 여러 기록을 살펴보라. 이걸 결코 잊어선 안 된다. 홀란은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있고 만일 받지 못한다면 스캔들이 빚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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