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주부·회사원·소상공인과 비상경제민생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소상공인, 회사원들을 만나 “모든 것은 제 책임”이라며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민생 최우선 정책의지를 밝혔다.

전날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아 야당에 먼저 다가가며 낮은 자세를 보였던 윤 대통령이 연이어 서민들을 만나며 현장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의 긴축 재정을 반대하는 쪽에서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언급하면서 “그렇지만 쓸 곳에는 쓰겠다”고 하며 현정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 카페에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반대 측에서) 아우성이다.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며 정부의 긴축 재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민생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이날 회의에는 소상공인, 주부,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를 가진 국민 6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보니까 참 쉽지 않다” 며 “결국은 돈이 드는데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고 토로했다.

국민과 직접 대화 나선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980년대 초 전두환 대통령 시절 김재익 경제수석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 정계에서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정부 재정을 잡아서 인플레이션을 딱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다 (예산을) 재배치시켜야 하는데 (정부 지원금을)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 받는 사람은 정부가 좀 고맙기는 하지만, (저항하는) 이 사람들과 싸울 정도는 안 된다”며 “받다가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정말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반대하는 쪽에서는)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막 나온다”며 “그래서 제가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 그러나 우리 재정을 더 늘리면 그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들을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도와드려야 되는데, 도와드리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는 이것이 오늘날과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이것은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우리 정부의 책임이란 확고한 인식을 갖고 오늘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잘 경청해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겠다”며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의가 열린 마포가 정치 입문을 선언한 계기가 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재작년 6월 29일 제 정치 선언문 첫 페이지에 마포 자영업자 이야기가 나온다”며 학창 시절 자주 다니던 돼지갈빗집의 일화였다고 밝혔다.

당시 선언문에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것이냐. 국가는 왜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이냐”고 묻던 해당 자영업자의 발언이 나왔다.

또 같은 해 9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워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마포구 한 맥줏집 사장의 빈소와 가게를 찾아 갔던 점을 언급하며 “여기를 다시 와 보니까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 일단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절규하면 그것을 바로 듣고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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