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를 23번, 민생을 9번, 물가를 8번 언급하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강조하고, 예산안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선 사전환담 자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도 대면했다. 5부 요인 등과 함께였지만, 취임 후 이 대표와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주 한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야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일부 의원들은 눈길을 주지 않고 악수를 외면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윤의 임기!’라는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어 보였다. 연단에서 내려와 퇴장하며 의원들과 악수하면서도 윤 대통령은 강 의원을 향해 따로 눈길을 주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뒤엔 본회의장을 돌면서 여야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재명 대표와도 재차 악수한 뒤 본회의장을 나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국회 입장 시간에 맞춰 로텐더홀에서 장외 침묵 피켓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은 이번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국정 실패에 대한 반성과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없는 맹탕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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