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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왼쪽)과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가운데), 이승열 하나은행장(오른쪽)이 1일 하나금융 본점에서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윤서영 기자

“(금융 CEO 가운데) 김장 담근지 제가 제일 오래됐죠. 한 번 맛보세요!”

1일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앞,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절임 배추에 새빨갛게 버무려진 양념으로 속을 꽉 채우며 말했다. 함 회장 옆에는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함께 김장 담그는데 여념이 없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여한 CEO중 함 회장이 하나금융의 ‘모두하나데이’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최장수 CEO였다. 지난 2015년 통합 하나은행장 시절부터 이 행사에 참여했으니 약 8년간(코로나 시기 제외) 김장을 담궜던 셈이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모두하나데이’는 하나금융그룹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다. 전날부터 하나금융 본점에서는 행사 준비를 위한 작업에 한창이었다. 1만1111포기의 김장을 담그기 위한 부스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CEO들은 모두 16명. 함 회장은 물론 이 부회장과 박성호 부회장 등 임원들이 모두 고무장갑과 위생모자, 초록색 앞치마까지 두른 채 절임 배추에 속을 채우는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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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가운데)이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윤서영 기자

함 회장이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김장을 담그자, 옆에 있던 직원들은 완성된 김치를 박스에 넣기 바빴다. 몇 년째 김장 담그는 행사에 참여해서였는지 능숙하게 배추 속을 버무렸다. 이 부회장은 함 회장이 쓰고 있던 위생 마스크를 직접 손으로 올려주는 모습도 보였다. 또 서로 버무린 김치 한 조각을 입에 넣어주며 맛을 봤다. 이날 김장 행사는 약 40분 가량 진행됐다.

함 회장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청각장애인 운전사 택시 ‘고용한 M택시’로 본인이 담근 김장 김치와 선물 상자를 들고 서울농학교로 이동했다.

‘모두하나데이’는 2011년 11월 11일, 김장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나눔을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행사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김장 재료를 보내는 것으로 대체했다. 올 해는 11일이 주말인 만큼, 1일로 앞당겼다고 한다. 하나금융은 ‘1등 금융그룹이 되자’는 의미로 매년 11월 11일에 ‘모두하나데이’ 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외에도 하나은행 대표번호 끝자리도 ‘1111’ 정도로 ‘1등’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 임직원들이 담근 김장김치는 ‘하나 맘케어 센터’를 이용하는 엄마들에게도 전달된다. 10일까지 각 센터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11명의 손님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은 12월말까지 하나원큐 앱을 통해 ‘모두의 기부 캠페인’도 실시한다. 수익금 전액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전액 기부된다. 오는 11일에는 임직원 100여명이 함께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도구 만들기와 명동 인근 줍깅 활동도 벌인다.

[사진자료②] 하나금융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그룹 경영진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 참석해 김장을 담그고 있다./하나금융그룹

함 회장은 이날 세레모니에서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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