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65402

 

미국에서 사상 두 번째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수술 6주 만에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31일 CNN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말기 심장질환 환자 로런스 포시트가 수술 후 6주 만인 30일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쉰여덟 살인 포시트는 합병증 등으로 다른 치료 방법을 모두 포기한 상태에서 지난달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포시트는 “최소한 내겐 희망과 기회가 있다”며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수술 후 포시트는 물리치료를 받으며 걷는 연습을 하고 아내와 카드 게임을 하는 등 호전을 보였으나, 심장 거부 반응이 나타나면서 결국 숨졌습니다.

연구팀은 거부 반응에 대해 “기존에 인간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에서도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포시트의 아내 앤은 성명을 통해 “남편은 열린 마음으로 연구팀을 믿고 이 여정을 시작했다”며 “우리 가족은 남편을 돌봐준 연구팀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종 이식 분야의 발전과 성공을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메릴랜든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돼지 심장을 환자에게 이식했습니다.

당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57세 남성은 두 달 만에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이 환자에게선 거부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DNA가 나왔습니다.

장연제 기자 (jang.yeonj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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