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의 산업지도가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 과거 서부산권 제조업과 동부산권 해운대·센텀의 관광·정보통신 산업이 산업지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이제는 디지털과 친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다.

부산 전역에 새롭게 그려지고 있는 신산업 5대 혁신클러스터는 글로벌 ‘그린스마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과 디지털 전환 중심의 미래 핵심 신산업으로 이뤄져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신산업 5대 혁신 클러스터는 동부산 △마운틴밸리 △수영강벨트, 원도심 △스타트업벨트 △부스트벨트, 서부산 △낙동강벨트다.

부산광역시 권역별 혁신 클러스터 조성(안). [사진=부산광역시]

먼저 동부산권은 기장군 쪽으로 북동진하며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새롭게 창출함과 동시에 디지털 혁신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시는 방사선의과학·이-파크(E-Park) 산업단지들을 ‘마운틴 밸리’로 명명했다. 이곳은 금양, 에스티아이 등 우수기업의 신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산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화상태에 있는 센텀시티로부터 시작해 유니콘타워와 센텀2지구를 잇는 ‘수영강 벨트’는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등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고도화와 센서·로봇 등 디지털 하드웨어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면-문현-북항-영도를 잇는 원도심권은 도심형 친수공간으로 청년창업 특화 공간이자 스마트 금융과 해양 신산업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면·부산역·북항을 잇는 지역에는 ‘스타트업 밸리’가 구축되고 있으며, 민간 주도 ‘개방형 혁신창업타운’, ‘그린 스타트업 타운’ 등 청년창업 디지털 허브 조성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BIFC·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 등으로 문현금융단지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특구로 성장하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과 영도 일원은 ‘부스트 벨트’로 해양·수산 빅데이터, 초소형위성, 해양 도심항공교통(UAM) 등 해양신산업은 물론이고, 바다를 활용한 체류형 워케이션 특화 관광지로도 개발되고 있다.

마지막 서부산권은 사상-장림-에코델타시티(EDC)를 잇는 ‘낙동강 벨트’로 스마트 제조업이 특화돼 있으며, 에코델타시티(EDC)를 중심으로 바이오·미래모빌리티·클라우드 등 첨단 연구개발(R&D)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노후된 신평·장림 산단을 3000억원가량 들여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변모시키고 전통제조업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중소 제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도 진행하고 있다.

또 에코델타시티 내부의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 ‘그린데이터센터단지’ 개발을 통해 바이오와 클라우드 산업도 집중 육성해 나가고, 16만평(53㎡)의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 구역을 십분 활용, 혁신기술을 가진 첨단기업도 다수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가덕신공항 개항에 따른 물류 혜택과 신공항 배후의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 조성, 가덕도 일대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추진과 남해안 벨트로의 확장성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다면 서부산권의 산업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같은 신산업 지도 개편은 지산학협력브랜치 68곳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인재 양성이 뒷받침 돼 활력을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권역별 혁신 클러스터는 기업·기반시설 중심의 하드웨어와 인재·기술 중심의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산업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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