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군대를 다녀오면 건강해진다’는 속설이 통계 자료로도 입증됐다.

1일 병무청은 2018~2022년 병역판정 검사를 받은 병역의무자 61만여명의 입대 1년 뒤 건강지표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와 혈압·중성지방 등 주요 지표가 입대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병역의무자들의 입영 전·후 건강 변화 관련 대규모 분석을 실시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병무청은 국군의무사령부와 함께 병역의무자의 입대 전과 입대 1년 뒤 상병 진급 때의 건강지표를 비교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BMI는 0.7 증가했다. 하지만, BMI가 25 이상인 비만 그룹은 0.5 감소했고, BMI 18.5 미만 저체중 그룹은 0.2 증가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저체중 그룹은 몸무게가 늘고 비만 그룹은 체중이 감소했다”며 “전체적으로 BMI가 늘어난 것은 운동량 증가로 근육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의무사령부는 분석했다”라고 전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6㎜Hg에서 120㎜Hg로 6㎜Hg(5%) 내렸다.

평균 중성지방(TG)은 115㎎/dL에서 83㎎/dL로 32mg/dL(28%) 줄었다.

또 병역의무자의 신장은 입영 전 173.9±5.6㎝에서 입영 후 174.5±5.6㎝로 평균 0.6㎝ 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입영 전 병역의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병역판정검사 정책 수립 및 입영 후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의료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병무청은 본 연구 결과를 개방해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병무청과 의무사령부는 “두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입영 이후 장병 건강이 향상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장병들의 건강 변화를 지속해 관찰하는 한편, 두 기관에서 병역의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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