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 씨와 재혼 상대로 소개됐으나 각종 사기 행각이 들통 난 전청조(27) 씨의 사건이 점점 고소전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에는 두 사람의 ‘공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남씨를 무고죄로 고소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1일 김 구의원은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전씨 관련 정당한 의혹을 제기한 저를 남씨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남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구의원은 지난달 25일 제보 내용을 토대로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남씨의 사기 연루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했다. 그러자 남씨도 대응에 나섰다. 남씨는 자신도 속아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전씨를 사기, 사기 미수, 스토킹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아울러 자신을 전씨의 공범이라고 주장한 김 구의원에 대해서는 무고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김 구의원은 “남씨는 제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연관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진정서 넣은 것”이라며 “쌍방 고소를 통해 명백한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진실이 밝혀지면서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도 이뤄지길 바란다”며 “남씨에게 요구하는 것은 오직 진실이며 피해자 구제이다. 전직 국가대표이자 공인인 남씨는 관련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할 책무가 있다. 본인이 공인이고 연금을 받고 있는 분이라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남씨와 전씨의 공범 여부를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일에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