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금 유럽 축구에는 ‘주드 벨링엄 열풍’이 불고 있다.

벨링엄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자마자, 벨링엄은 ‘에이스’가 됐다.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처음으로 데뷔 후 10경기에서 10골을 넣더니, 지난달 28일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를 2-1로 무너뜨렸다. 벨링엄은 라리가 10골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1위다.

또 벨링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3골을 넣으며 유럽을 정복해 나가고 있다. 슈퍼스타의 향기가 느껴지는 포스다. 그의 나이는 고작 20세. 20세 중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를 받는다. 벨링엄의 어디까지 올라갈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벨링엄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할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시기는 2020년 벨링엄이 버밍엄 시티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갈 때였다. 하지만 맨유는 그 기회를 발로 차 버렸다. 맨유에 실망한 벨링엄은 도르트문트를 선택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내용을 맨유의 ‘전설’ 리오 퍼디낸드가 공개했다. 퍼디낸드는 벨링엄을 향해 “앞으로 최소 발롱도르 3번은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퍼디낸드는 ‘Vibe with Five’와 인터뷰를 통해 벨링엄이 맨유를 가지 못한 ‘진짜 이유’를 설명했다.

2020년 벨링엄은 맨유의 이적 제의를 받았고, 맨유 훈련장까지 방문해 둘러봤다. 그리고 최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대화도 나눴다. 그런데도 맨유는 벨링엄을 놓쳤다.

퍼디낸드는 “맨유는 벨링엄이 원하는 보장을 해주지 않아 계약을 망쳤다. 벨링엄은 맨유에서 1군 선수가 되는 것에 대한 확신을 원했다. 그런데 맨유는 그런 확신을 주지 않았다. 그런 확신을 줄 마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퍼디낸드는 “결국 벨링엄은 1군 보장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벨링엄은 ‘나를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다면, 나는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다른 팀을 가겠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맨유 팬들이 구단을 향해 분노를 표현했다고도 전했다. 최고의 선수를 알아보지 못하고 내준 한심한 행태에 대한 분노다.

게다가 최근 맨유가 영입한 선수 거의 대부분 실패하고 있다.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 1명이 없는 상황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부임 후 1억 7000만 파운드(2800억원) 이상을 지출했는데, 맨유는 추락하고 있다. 맨유는 현재 리그 8위다.

마지막으로 퍼디낸드는 “나는 벨링엄의 선택이 정당하다고 믿는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작은 역할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것을 거부한 것이다. 벨링엄은 그렇게 가버렸다.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로 가서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드 벨링엄, 리오 퍼디낸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