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었다. 3차전은 다를까.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지난 시즌 팀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해 80경기 타율 0.286 81안타 14홈런 5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71을 기록했다.

특히 알포드는 지난해 가을야구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3타수 2안타,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는 20타수 8안타 타율 4할로 맹타를 휘둘렀다.

 KT 알포드. 사진=김영구 기자
KT 알포드. 사진=김영구 기자
 KT 알포드. 사진=김영구 기자
KT 알포드. 사진=김영구 기자

비록 KT는 키움에 2승 3패로 밀리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알포드의 방망이는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처음 맞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타율 0.434(23타수 10안타)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KT와 동행한 알포드는 133경기 타율 0.289 142안타 15홈런 70타점 83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또 한 번 가을야구 무대에서 알포드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터지지 않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모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나섰지만 결과는 지난해와 전혀 다르다. 7타수 무안타. 삼진은 4개나 먹었고, 2차전 7회말 상대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간 데 알포드의 이번 포스트시즌 유일한 출루 기록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특히 2차전 8회말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2점을 가져왔다. 알포드 앞에 주자 두 명이 깔려 있었다. 김상수와 황재균이 연속 안타를 치며 알포드 앞에 밥상을 차렸다. 2사 1, 2루. 그러나 알포드는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 세 개로 승부가 쉽게 끝났다. NC는 환호했고, KT 벤치와 알포드는 실망했다.

 KT 알포드. 사진=김영구 기자
KT 알포드. 사진=김영구 기자

알포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 NC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타율 0.322 19안타 4홈런 14타점 12득점으로 뜨거웠다. 그러나 가을야구 무대서는 주춤하다. 1차전 선발 에릭 페디에게는 0.625(8타수 5안타), 2차전 신민혁에게도 3안타를 뽑아냈지만 플레이오프 올라와서는 모두 헛방망이를 돌렸다.

KT는 지금 위기다. 1, 2차전을 모두 패하며 업셋 위기에 놓여 있다. 한 경기라도 지면 올 시즌은 끝이다. 물론 알포드 외에도 박병호, 황재균, 김상수 등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도 살아나야 한다.

NC의 3차전 선발 태너 털리를 상대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뜨거운 가을을 보냈던 알포드는 3차전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릴 수 있을까.

 KT 알포드. 사진=김영구 기자
KT 알포드. 사진=김영구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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