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분할연금 수급자가 올해 1월 기준으로 7만명에 육박했다. 사진은 국민연금공단 건물./제공=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BNK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에 대한 투자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고 1일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투자 보유 목적은 크게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권 참여로 나뉜다. 단순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줄 의사가 없고 단순 의결권 행사와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일반투자는 동일하게 경영권에 영향을 줄 의사는 없지만 배당 요구, 정관 변경, 임원 해임, 보편적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 적극적 주주활동을 하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은 수시로 대량보유(지분 5% 이상) 종목에 대한 보유 목적을 바꾸고 공시하는데, 시장에서는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목적이 변경될 경우 국민연금이 해당 기업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주주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반대로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보유 목적이 한 단계 낮아지면 주주활동이 끝나고 관련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국민연금은 투자 보유 목적 변경 공시와 함께 지분 매도도 공시했다. 지난 3월 27일 기준으로 6.36%였던 국민연금의 카카오 지분은 10월 26일 5.42%로 줄었다. 카카오페이 지분 역시 지난 7월 13일 5.02%에서 10월 26일 4.45%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연금은 이날 BNK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의 주식 보유목적도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어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이에 따른 단기 실적 악화도 불가피하다. BNK금융지주는 계열사인 경남은행에서 대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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