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완벽하게 졌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완벽하게 졌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위기의 텐 하흐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
▲ 위기의 텐 하흐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90분 동안 이렇다 할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다음 라운드 진출 티켓을 내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졌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에 금이 갔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엔 매 경기 큰 판돈이 걸려있다. 매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압박이 가해진다. 이런 요구와 기준은 우리가 항상 정면으로 맞서야 할 이유이자 도전이다. 기대했던 출발은 아니지만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재능과 태도를 가지고 있다.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지만 맨체스터 더비 완패 이후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시알이 톱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망을 노렸다. 가르나초, 마운트, 안토니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카세미루와 한니발이 뒤에서 뛰었다. 포백은 레길론, 매과이어, 린델로프, 달롯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오나나가 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리치, 조엘링톤, 고든 스리톱이 전방에서 뛰었다. 허리에선 조 윌록, 롱 스태프, 홀을 배치했다. 수비는 타겟, 두메트, 크라프트, 리브라멘토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문은 두브라브카가 지켰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2분 만에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맷 타겟이 볼 다툼 도중 햄스트링을 부여잡았고 부상으로 빠져 나와야 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미겔 알미론을 넣어 부상 공백을 메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10분 카세미루가 반대쪽으로 크게 전환해 안토니에게 볼을 전달했다. 하지만 안토니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다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유가 됐다.

잠시 볼 점유율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내줬지만 곧바로 회복했다. 카세미루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진영까지 올라와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한니발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과감한 태클을 시도해 철렁한 장면도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측면에서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다. 안토니가 원투 패스를 받으며 전진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에 가로 막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조엘링톤에게 볼을 공급해 짧은 패스를 주고 받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를 한꺼풀 더 벗겨내지 못했다.

전반 29분, 뉴캐슬 유나이티드 한 번의 역습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흔들었다. 교체로 들어왔던 리브라멘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면을 파고 들었고, 빠른 스피드로 수비 방어막을 뚫어냈다.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알미론이 볼을 잡았고 몸 다툼을 이겨내더니 반대쪽 포스트를 본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30분 가르나초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박스 안으로 들어가 슈팅을 했다. 이후 달롯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마시알, 마운트 등이 헤더를 하려고 했지만 누구에게도 맞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반격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매서웠다. 전반 36분 또 한 번 골망을 가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감각적인 측면 돌파 이후 홀 발 앞에서 볼이 떨어졌다. 홀은 정확한 코스로 정교한 다이렉트 슈팅으로 득점하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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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추가골 이후 더 고삐를 당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방을 얻어 맞고 수비 간격이 벌어지자 틈을 놓치지 않았다. 더 유려한 패스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 블럭을 깼다. 조 윌록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종료까지 올드트래포드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곤란하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추가 시간 마운트가 회심의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전부터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다. 마시알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망을 노렸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 패턴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15분 조 윌록이 박스 근처에서 볼을 잡은 뒤 송곳 같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나나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닿을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팀 3번째 골을 기록했다.

텐 하흐 감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회일룬, 래시포드를 투입해 고삐를 당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대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망을 노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안토니 패스를 받아 좋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을 막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인을 높게 끌어 올려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 대형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올드 트래포드에 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정규 시간 종료 10분 전부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래시포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문전에서 슈팅했는데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안토니도 측면에서 화력 지원을 했는데 부정확한 패스로 아쉬움을 삼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추가 시간에도 득점을 노렸는데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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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에 반등한 모양새였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 3차전 경기에서 코펜하겐에 1-0로 이겼다.

당시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낙점을 받았고, 2선에는 마커스 래시포드, 스콧 맥토미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로 구성됐다. 3선에는 소피앙 암라바트가 포백을 보호한다.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 해리 매과이어, 라파엘 바란, 디오고 달롯이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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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겐이 위협적이었지만 호일룬의 슈팅으로 맞섰다.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대 위로 높이 벗어났다. 박스 안에서 달롯이 볼을 받은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20분에는 래시포드가 강력한 슈팅으로 코펜하겐을 위협했다. 

맨유는 22분 암라바트르르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진행했다. 호일룬은 지체 없이 힐 패스를 건넸고, 맥토미니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높게 떴다. 34분에는 레길론이 오버래핑 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맨유는 계속해서 아쉬운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가져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해 선제 골을 노렸다. 이후 페르난데스가 환상적인 턴을 선보인 후, 오버래핑을 시도한 레길론에게 패스했다. 레길론은 강력한 슈팅을 연결했지만, 상대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오나나는 선제 실점 위기에서 슈퍼 세이브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후 호일룬이 페르난데스의 헤더 패스를 받아 단독 찬스를 맞이했지만, 상대 수비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체크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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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래시포드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맥토미니의 침투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맞이했고, 그라바라 골키퍼가 달려들며 각도를 좁혔다. 래시포드는 넘어졌지만, 앞서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됐다. 코펜하겐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4분 박스 중앙 부근에서 볼을 잡은 곤살베스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7분에는 안토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27분 드디어 팽팬한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매과이어였다. 코너킥과정에서 공격에 가담한 매과이어는 에릭센의 크로스를 받아 상대 수비 사이에서 헤더를 연결했다. 선제골을 넣은 맨유는 공세를 이어갔다. 31분 래시포드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너무 들어가며 볼은 골문 위로 높이 떴다. 

이후 맨유는 남은 시간 내내 선제골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코펜하겐의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맥토미니의 박스 안 파울이 선언됐다. 페널티 킥이 선언됐지만 오나나가 한 수 위의 능력을 선보였다. 

좋은 분위기를 안고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전을 준비했다. 맨체스터 더비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서로 1승씩 나눠가지며 박빙의 모습을 보여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비에 부상자가 많아 우려를 안기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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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스무스 호일룬을 최전방에 두고 마커스 래시포드, 스콧 맥토미니,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2선을 구축했다. 3선에는 소피앙 암라바트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섰다. 문제의 포백에는 빅토르 린델뢰프, 조니 에반스, 해리 매과이어, 지오구 달롯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드를 중심으로 잭 그릴리쉬, 훌리안 알바레스,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요슈코 그바르디올,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 에데르송 골키퍼로 베스트 일레븐을 완성했다. 

맨체스터 시티로 기운 흐름이긴했다. 킥오프 직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맥토미니가 첫 슈팅으로 포문을 열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8분 로드리의 크로스를 워커의 머리를 거쳐 포든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볼을 받은 그릴리쉬가 절묘하게 감아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협하기도 했다. 첫 골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홀란드가 첫 골을 만들었다. 페널티킥이었다.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졌고,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한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차분하게 성공하면서 균형을 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31분 포든의 패스 미스를 틈타 호일룬이 에데르송 골키퍼까지 제쳤다. 호일룬은 쇄도하는 페르난데스를 봤다. 패스를 건넸고, 페르난데스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문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래시포드에 크로스를 맥토미니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에데르송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맨체스터 시티도 홀란드가 문전에서 골과 다름없는 헤더를 했으나 오나나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차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암라바트 대신 메이슨 마운트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주는 걸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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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분 홀란드는 실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그릴리쉬가 볼을 잡았고, 옆으로 침투하는 실바에게 패스했다. 실바는 문전으로 크게 크로스를 붙여 홀란드가 무리없이 머리를 갖다대게 했다. 

맨체스터 시티로 기울면서 공세는 더 이어졌다. 막기 급급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4분 에릭센의 절묘한 로빙 패스에 이은 래시포드의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반전을 모색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홀란드의 해트트릭을 노렸다. 2분 뒤 그릴리쉬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가 오나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28분 호일룬과 린델뢰프를 불러들이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세르히오 레길론을 투입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35분 기어코 한 골 더 박았다. 로드리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 손 맞고 나오자 홀란드가 쇄도했다. 리바운드 슈팅을 예상했으나 홀란드는 더 좋은 위치의 포든에게 패스,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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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앙토니 마르시알, 안토니까지 들여보내면서 무득점 패배를 면하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토니와 페르난데스가 경고만 받았을 뿐 골은 뽑지 못했다.

당시 후스코어드닷컴의 평가는 적나라했다. 팀 평점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7.41을 받은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10에 불과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골 1도움을 기록한 홀란드가 8.7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실바(8.3), 로드리(8.2) 순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맥토미니가 6.9로 분전했을 뿐 대체로 6점대 초반이 많았다. 심지어 에릭센(5.8)과 에반스(5.6)의 평점은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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