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새 3조5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대출 금리 상승세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하나은행은 30일 기준)은 685조7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682조3294억원보다 3조4526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컸다.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4억원, 8월 1조5912억원, 9월 1조5174억원으로 늘고 있다.

가계대출이 늘어난 건 주담대 증가 때문이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520조9861억원으로 전월(517조858억원) 대비 3조1273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를 막고자 주담대를 조이고, 은행들도 주담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현재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고 고정금리 상단도 7%에 근접했다.

가계신용대출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5대 은행의 10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107조9490억원으로 전달(107조3409억원)보다 6081억원 늘었다. 이 수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감소 중이다. 1월 115조6247억원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져 4월 109조9314억원을 기록했고 8월 108조417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세자금대출은 소폭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1조6992억원으로 전달 122조1756억원보다 4764억원 줄어들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