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협력사와 함께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차량 부품 신소재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기아는 협력사 범우화학·에스앤에스와 함께 세계 최초로 변성 에폭시계 소재를 적용한 인쇄회로기판(PCB) 보호코팅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발로 국내 특허 2건과 해외 특허 1건을 취득하고 부품 핵심 소재의 공급망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기아는 최근 자동차의 전자장비 부품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는 PCB의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사와 함께 신소재 개발에 도전했다.
PCB는 전자장비 구성요소를 지지하고 이를 연결해 전기 신호를 흐르게 하는 부품이다. PCB 보호 코팅제는 전기전자부품·인쇄회로기판을 보호하는 절연 코팅제로 온도, 부식, 충격 및 진동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자동차의 전자 제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관련 부품이 중요해진 반면, 글로벌 무역보호장벽이 강화되면서 소재공급망 확보가 어려워졌다. 기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부품 내재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성 에폭시계 신소재는 기존 소재에 비해 부품 원가를 32.4%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소재가 상온에서 경화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 기존보다 생산성이 2배 정도 늘었다. 설비 투자에서도 라인별로 최대 1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상생을 통해 세계 최초의 소재 개발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변화하는 모빌리티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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