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격차를 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가 급부상하면서 급격하게 늘어나는 차량용 OLED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화질과 시야각이 뛰어나면서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얇고 가벼우며 자연스러운 곡선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부품사 및 완성차 브랜드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차별화 기술인 탠덤 OLED 소자를 기반으로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넓히고 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 OLED 소자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2-stack OLED 기술을 적용, 기존 대비 동일한 두께로 유기 발광층 한 층을 추가 배치해 장수명, 고휘도 등 내구성이 강한 OLED를 만들 수 있다. 이론적으로 기존 대비 화면 밝기는 2배, 수명은 4배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 2세대 탠덤 OLED 소자를 본격 양산하며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 장악력도 키우고 있다. 회사의 차량용 OLED 고객사는 양산 첫해인 2019년 캐딜락 이후 4년 만에 9개로 빠르게 늘었다. 캐딜락을 포함,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랜드로버, 재규어, 포르쉐, GM, 제네시스, 루시드 등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가 2018년부터 5년 연속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1등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 기술을 기반으로 플라스틱(P)-OLED, 어드밴스드 씬 OLED(ATO)와 저온다결정실리콘 LCD(LTPS LCD) 등 3대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세계 1등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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