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현희(왼쪽) 전청조. 출처|채널A 캡처
▲ 남현희(왼쪽) 전청조. 출처|채널A 캡처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의 사기 피해자가 15명, 피해액이 19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현희 또한 무고 혐의로 피소됐다. 

2일 서울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원을 넘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 금액이 5억원을 훌쩍 넘음에 따라 전씨에게는 형법이 아닌 특정경제범죄법이 적용됐다. 특정경제범죄법은 범죄 행위로 인한 이득액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면 3년 이상 유기징역, 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전청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이르면 3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남현희도 피소됐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전청조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하고 서울경찰청에 진정을 접수하며 남현희의 연루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했는데, 남현희가 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김 의원이 무고 혐의로 남현희를 맞고소하고 나섰다. . 

김 의원은 1일 “체포 직전까지 전씨와 네 차례 통화했다”며 “전씨는 ‘남현희씨가 (사기 범행을) 같이 했다기보다는 내가 투자 사기를 치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23일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예비신랑이라며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동반 인터뷰에 나선 후 전청조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데다, 수많은 피해자에게 수억 원을 갈취한 사기 전과자라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세간에 충격을 줬다. 

실제로 전청조는 2020년 2건의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재혼 발표 나흘만인 지난달 26일 남현희는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기존 사기 고소 사건과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재혼을 발표한 뒤 결별했지만 공범 의혹이 인 남현희까지 전청조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알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와 사기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전 씨를 체포하고 경기 김포에 있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청조는 그간 머물던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을 빠져나와 친척이 살고 있는 김포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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