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1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일 ‘인요한 혁신위’의 1호 혁신안을 수용한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지지율이나 올려라”고 반응했다. 이 전 대표는 김민수 대변인을 겨냥해 “당 대변인은 방송에 나가서 저를 제명해야 지지율 3~4% 오른다고 했는데 (지도부) 판단대로라면 (김 대변인은) 이상한 사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의 지지율이 경각에 달려있는데 지지율 3~4%가 올라가면 총선 30석을 더 (얻을 수 있다)”며 “그런 대단한 카드를 두고 왜 제명하지 않냐”고 했다.

그는 “당 대변인이 말했으며 공식적 논의가 있다고 보는데 이런 것을 알고 있으면서 안 하니까 김기현 대표가 애국시민들에게 욕을 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공천에 영향을 끼치는 인재영입위원장에 낙점된 것과 관련해서도 이 전 대표는 “노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SNS에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더니 다시 슬그머니 한 달도 안돼 (지도부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사람이 없고, 먹고 살만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역시 노답”이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잘 준비해서 여당 프리미엄으로 꽃가루를 날리고 폭죽을 터뜨려도 모자랄 판에 (지도부가) 고추가루를 날리고 있다”며 “오늘 인선을 보고 (국민 대부분은) 그저 (지도부가) 오만과 편견에 갇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홍 시장도 이날 최고위 의결 직후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며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하기사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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