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지도부를 일갈했다.

국민의힘이 자신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한 것과 관련된 입장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이준석 전 대표가 2일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되자 국민의당 지도부를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징계 취소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 “별로 할 말이 없다.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라며 일갈했다.

이어 “이게 아주 모순”이라며 “당 대변인이 방송 나가서 이준석을 제명해야 지지율이 3∼4% 오른다고 하고 있는데 이 판단대로라면 이상한 사람 아닌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사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져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다.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는 최근 당내 화합을 위한 이른바 ‘대사면'(징계 일괄 취소)을 ‘1호 안건’으로 내놨다.

국민의힘은 2일 당 혁신위원회 제안에 따라 이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으로 혁신위가 제안한 징계 취소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홍 시장과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당원 자격을 회복했다.

홍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과하지욕(跨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뜻하는 고사성어다.

홍 시장은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 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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