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영업통’ 정지영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지난해 교체 대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 책임 수습 임무를 맡았던 김형종 사장은 4년 임기를 채우고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2일 현대백화점그룹은 2024년 1월1일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사장 1명, 부사장 1명을 포함해 승진 17명, 전보 23명 등 총 40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 폭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 비해 축소됐다.

현대백화점 대표에 오른 정지영 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 영업전략담당, 울산점장, 영업전략실장을 거쳐 올해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부사장)을 지낸 영업통이다.

현대홈쇼핑은 한광영 부사장을 대표로 내정했다. 1966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1991년 현대백화점으로 입사,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상무), 생활사업부장을 거쳐 올해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전무)을 지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년간 계열사 대표를 모두 유임시키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선 변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화점과 홈쇼핑은 내년 3월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점을 감안해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재를 승진 발탁, 안정을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조직을 확장하기보다는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내실을 꾀하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새로운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춘 미래지향형 인재를 핵심 포지션에 중용해, 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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