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지난 3년 기간보다 3주 간 죽은 어린이가 더 많아”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지난달 23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 보건소 근처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음식을 얻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지난달 23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 보건소 근처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음식을 얻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5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죽은 희생자 중 40%가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은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의 발표를 인용하며 “전쟁이 개시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일(현지시간)까지 가자지구에서 죽은 어린이가 3600여명에 달한다”며 “가자지구에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저주를 의미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가자지구에는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230만 명 중 절반은 18세 미만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까지 집계된 전쟁 사망자의 40%가 어린이들”이라며 “이스라엘 포격으로 병원, 교회, 난민촌 등에서 수많은 어린이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폭격에 당했고, 오발된 로켓에 당했으며 폭발로 인한 화재 등에 질식해 죽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무너진 빌딩 밑에서 어린이의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중에는 신생아도 더러 있고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들과 기자가 꿈이었던 아이들, 교회 안은 안전하다고 믿던 청소년들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주민인 아담 알 아마둔은 AP에 “건물이 무너지며 나의 아이들이 깔렸다”며 “딸 켄지는 목숨을 건졌으나 오른팔이 잘렸고, 왼다리가 으깨졌으며 두개골에도 골절상을 입었다”며 “걸음이 느린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공습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AP는 자체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사망자의 대다수가 어린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6일까지 모두 2001명의 미성년자가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 이 통계에는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사망자 수는 잡히지 않았다.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또한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세계 모든 분쟁에서 죽은 어린이보다 가자지구에서 지난 3주간 죽은 어린이의 수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수년 간 전 세계 20개 분쟁 지역에서 사망한 어린이 수는 2985명으로 이번 가자지구 어린이 사망자 수(약3000명 이상 추정)보다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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