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운전자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을 덮치는 사고로 여고생이 사망하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한 고등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 뉴스1

지난 1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를 기다리던 A양(16)이 사망했다.

확인 결과 당시 A양은 병원 진료를 위해 학교를 조퇴한 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된 운전자 B씨(78)는 사고 원인으로 급발진을 주장 중이다.

이에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A양을 향한 추모를 전하는 중이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버스정류장이 사라지고 으스러진 차량 파편과 유리 조각들만 널브러진 상태다.

사고 현장에 놓인 추모 흔적 / 뉴스1

이곳에는 A양을 추모하기 위해 주민들이 준비해 둔 국화꽃과 딸기우유, 초코과자 등이 놓여 있는 것이 포착됐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심 씨는 “종잇장처럼 공중전화 박스와 버스정류장이 구겨졌더라”라면서 “연기 사이로 여학생이 쓰러져 있었다. ‘큰일이 났다’라고 직감했다”라고 뉴스1에 증언했다.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 중인 박모 씨는 경찰과 CCTV를 확인하고는 “한눈에 봐도 커브를 돌기 힘든 정도의 속도로 차량이 달려왔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화꽃을 준비한 송모 씨는 “일면식도 없는 학생이지만 자녀가 다니던 학교의 학생인 만큼 안타까운 마음에 발걸음했다”라며 “어제저녁 사고 소식을 들은 아들이 후배를 위해 딸기 우유를 두고 왔으니 엄마도 함께 추모해 줬으면 한다는 부탁을 받았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사망한 학생의 추모를 비는 송모 씨 / 뉴스1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꽃과 간식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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