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뉴스1
배우 유아인. ⓒ뉴스1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아버지와 친누나의 명의를 도용해 약물을 처방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유아인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공소장에 이같이 적시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5.24) ⓒ뉴스1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5.24) ⓒ뉴스1

검찰은 유아인이 2020년 3월부터 미용 시술과 함께 프로포폴을 잦은 빈도로 투약하다가 의료용 마약류에 중독됐고, 수면 장애가 발생하자 같은 해 5월부터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과 케타민, 미다졸람 등 수면 마취제를 처방받아 투약했다고 명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자신의 아버지와 누나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처방받았다. 또한 그는 지인 4명의 명의로도 수면제를 처방받아 총 1010정을 구입했다.

유아인이 구입한 수면제는 남용, 의존성 등의 문제로 최대 4주까지만 처방되는 의약품이다. 유아인은 처방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른 병원으로 가 수면제를 처방받거나 다른 사람의 명의로 추가로 처방을 받았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5.24) ⓒ뉴스1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5.24) ⓒ뉴스1

유아인은 패션브랜드 대표인 지인에게도 자신의 친누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며 수면제 대리 처방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검찰은 유아인이 자신과 함께 대마를 흡연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유튜버 김씨의 진술 번복을 종용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한편,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4일이다. 이날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기일이라 기소 이후 처음으로 유아인이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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