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전 연인이자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27)씨가 타던 마이바흐 승용차가 엠블럼(상징표)이 교체된 벤츠 S클래스 차량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차량의 실소유주는 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유튜버 카라큘라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올린 ‘전청조의 마이바흐는 누구 소유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마이바흐로 알려졌던 전씨의 벤츠 S클래스 차량 실소유자가 남씨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자동차등록원부상 해당 차는 2022년 3월 벤츠 파이낸셜 코리아라는 리스 회사 명의로 출고됐다. 그러나 카라큘라에 따르면 이 차량의 계약자와 실소유자는 남씨이며, 지금까지 소유자나 계약자의 변경은 하지 않은 상태다.

카라큘라는 해당 차량이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마이바흐가 아니라 벤츠라는 사실도 밝혔다. 해당 차량의 정확한 모델명은 ‘벤츠 S450 4MATIC(포매틱)’이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벤츠 마이바흐가 아닌 짭이다 짭. 흔히 전문용어로 ‘엠블럼 튠’이라고 한다. 전씨는 마이바흐라고 사람들한테 얘기하면서 벤츠 S클래스 중에 제일 비싼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차량이 신차 출고됐던 벤츠 매장은 남씨의 펜싱 클럽에서 도보로 갈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면서 “해당 전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에 이 차량을 계약하고 출고할 때는 남씨와 남씨의 전 남편이 함께 와서 시승, 계약, 출고도 같이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전씨는 짝퉁 마이바흐인 걸 알고 탔을까. 전씨가 짝퉁 마이바흐로 만든 걸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제 개인적인 견해이고 추리”라고 전제한 뒤 “남씨가 자신의 전 남편과 함께 구입했던 벤츠 S클래스를 짝퉁 마이바흐로 만들어서 전씨에게 ‘내 거 줬으니까 벤틀리를 사달라’고 했을 거 같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전씨가 지난 6월 전액 현금으로 구입해 남씨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벤틀리 벤테이가의 가격은 3억8000만원으로 취득세 등을 합치면 4억원이 넘는다. 이에 대해 전씨는 “피해자 돈으로 산 게 맞다”고 인정했다.

한편 2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여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남씨 측 변호인은 전씨와의 대질조사 요청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오후 2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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