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일을 놓고 “제안이 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보도된 것을 봤다”며 “혁신위가 여러 논의를 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하면, 정식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혁신위 제안을 받아들이면 해당 의원들의 반발이 크지 않겠는가’라는 지적에는 “아직 정식으로 보고 받지 않아 제안되는 내용을 보고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정치인의 희생’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나중에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혁신위의 ‘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등 제안을 놓고도 “제안이 들어오는대로 당 정식 논의기구와 절차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2차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이날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4차 회의를 한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으로 결단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우리 당은 위기다. 나아가 나라가 위기인데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선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 “과거에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하는 분들은 많은 이득을 받았다”며 “이제는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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