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좋은 3~4선발이 될 수 있을 것”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할로스 투데이’는 3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 추가해야 할 자유계약 투수 3명’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류현진의 영입을 주장했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올해 ‘건강’하게 마운드로 돌아왔다. 큰 수술을 받은 까닭에 구속은 이전에 비해 떨어진 모습이었으나, 커맨드 만큼은 전성기를 방불캐했다. 류현진은 빅리그로 복귀하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남기며 기대감을 키웠고, 메이저리그에서 진가를 제대로 뽐냈다.

류현진은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두 번째 등판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4이닝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더니 이후 세 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며 8월 5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했다. 건강함은 물론 오랜 공백기에도 여전히 메이저리그에도 통한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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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것은 9월이었다. 류현진은 복귀 첫달 좋은 성적을 거둔 후 9월 두 번의 등판에서 5이닝 2실점, 올해 구단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트로피를 들어올린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총 3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조기 강판을 당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특히 류현진이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7억원)의 계약이 종료되고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때문에 마지막 세 경기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래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를 받아 볼 예정이다.

일단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다르지만, 장기계약은 조금 힘들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 현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우덴은 최근 미국 ‘디 애슬레틱’을 통해 류현진을 FA 랭킹 35위로 선정, 1년 800만 달러(인센티브 별도, 약 105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행선지로는 토론토와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꼽았다.

같은 ‘디 애슬레틱’에서 활동하고 있는 팀 브리튼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브리튼은 류현진이 1년의 짧은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생각은 다르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1100만 달러(약 145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뉴욕 포스트’는 투수들 가운데 류현진을 15위로 평가, 익명의 전문가 1명은 1300만 달러(약 171억원), 두 번째 전문가는 1200만 달러(약 158억원), 세 번째 전문가는 1000만 달러(약 132억원+옵션)로 점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단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류현진은 최근 입국 기자회견에서도 빅리그 생활에 대한 뜻을 드러냈다.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할로스 투데이’는 류현진의 에인절스행을 주장했다.

매체는 “오프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에인절스는 다시 경쟁의 장으로 복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팀을 떠날지 모르지만, 내년에는 우승을 희망하고 있다. 그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류현진은 지난 4년간 토론토에서 지냈고, 이제 그 시간이 끝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류현진은 여전히 좋은 베테랑의 존재감과 함게 에인절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수준급의 투수”라며 “올해 류현진은 토론토의 제한된 시간 동안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그는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고, 에인절스에서 좋은 3~4선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제 월드시리즈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FA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시기. 과연 류현진이 어떠한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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