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감독.
▲ 에릭 텐 하흐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사면초가다.

성적 부진에 팬 여론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게다가 라커룸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선수들도 감독에게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1년 만에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였다. 직전 홈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 대패를 당하며 시즌 개막 후 15경기에서 8번을 졌다. 승률은 5할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올 시즌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부진하다. 개막 후 15경기 기준 1962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텐 하흐 감독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강점으로 평가된 선수단 관리도 잘 안 된다. 최근 맨유 주전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와 갈등을 표출했다. 래시포드는 뉴캐슬전 0-3 완패 후 곧바로 파티를 즐겼다. 26번째 생일을 기념해 친구들과 노는 모습이 포착됐다.

▲ 지난 시즌 상승세는 사라졌다.
▲ 지난 시즌 상승세는 사라졌다.

텐 하흐 감독은 화를 냈다. “래시포드가 파티한 것을 알고 있다. 받아들일 수 없다. 난 분명히 래시포드에게 말했다. 래시포드는 사과했다. 이 일은 끝났다. 우리 내부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에선 래시포드가 30만 파운드(약 4억 8,700만 원)의 벌금까지 부과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텐 하흐 감독은 벌금 관련해선 대답하지 않았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30골을 터트렸다. 맨유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자 개인 커리어 하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단 1골에 그쳤다. 최근엔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단지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선수단 로테이션의 일부”라고 말했지만 래시포드의 위상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래시포드가 반등하지 못하면 맨유의 부진 탈출도 쉽지 않다.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와 갈등을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래시포드는 잘 적응하고 있다. 안 좋은 상황을 바로잡으려 의욕이 넘친다. 난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안다. 매일 훈련장에서 래시포드를 본다. 난 래시포드가 팀을 돕고 이기기 위해 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요한 건 승리다. 패배가 계속되면 텐 하흐 감독의 입지도 안전하지 못하다. 이미 팬 여론은 서서히 텐 하흐 감독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텐 하흐 감독을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많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4일 “맨유 선수 중 최소 6명 이상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텐 하흐 감독도 지금의 위기를 잘 알고 있다. “이겨야 한다. 이기지 못한데 대한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지난 시즌 매우 좋은 축구를 했다. 올 시즌도 기존 철학은 똑같다. 내 생각을 선수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했다. 우리는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 매경기 준비는 잘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선수단 신뢰도 잃었다.
▲ 선수단 신뢰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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