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종합격투기 연습 경기를 하다가 무릎 인대가 파열돼 수술받았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파링 중에 전방십자인대(ACL)가 찢어져 이를 교체하는 수술을 마치고 방금 나왔다”며 병상에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내년 초 종합격투기 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경기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종합격투기로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를 벌이겠다며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설전을 벌였다.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트위터(현 엑스)에 대항해 저커버그가 스레드 출시한 것에 대해 비꼬았다가 네티즌이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남긴 댓글에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이 시작이었다.

39세인 저커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 종합격투기를 시작했고, 자기 집 마당에 격투기 링도 설치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치(대결 장소)를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응수하면서 이들이 실제로 격투기 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저커버그가 지난 8월 스레드에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글을 올리면서 두 사람의 실제 대결은 흐지부지됐다.

저커버그는 “머스크가 현피에 진지해 보이지 않는 건 우리 모두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약 머스크가 이를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내게 연락할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부턴 스포츠에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들과 경쟁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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