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효진이 방송 출연 조건을 제시했다.

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 3회에서는 매니저와 가수의 관계가 된 목하(박은빈 분), 란주(김효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목하가 무인도에서 6년의 세월을 버티다 삶을 포기했을 때 아이스박스 속에 든 라면을 보고 다시 살아갈 결심을 했던 이야기를 듣던 란주는 “나 성대결절이야. 이 대표도 엄마도 몰라, 너한테만 얘기하는 거야”라고 털어놨다. “아무도 모르게 수술까지 했는데 목소리가 안 돌아오더라. 라이브가 엉망이니 스케줄도 줄지 팬들도 다 떠나버리지, 윤란주 맛 갔다는 기사만 나지.. 다 끝낼까 싶을 때 네가 나타났어. 타이밍 죽이게, 아이스박스처럼. 기다리면 나에게도 너처럼 드론이 오려나?”라는 란주의 서글픈 이야기에 목하는 “당연히 올 거예요”라며 위로했다.

목하와 더덕주를 나눠 마신 란주는 “앞으로 선배님이라고 불러. 내 앨범 판매량이 통산 2천만 장이 넘으면 RJ엔터 지분 반이 내 거다? 그럼 내가 서목하 너 글로벌 스타로 만든다”며 호기롭게 오디션 기회를 약속했다. 술에서 깬 후 이 약속을 떠올린 란주는 자책하며 서준(김주헌 분)에게 “택도 없는 애라는 거 아는데 오랜만에 만난 팬에 내가 말도 안 되는 약속을 해버려서.. 오디션 보는 시늉만 좀 해주면 안 돼요?”라고 부탁했다. 목하는 이 통화를 들었음에도 “난 언니가 걱정도 없고 그늘도 없고 고민도 없어 보여서 좋았거든. 이제는 너무 있어 보이네. 뭘 겪어서 저렇게 짠해져 버렸대”라며 란주를 안쓰러워 했다.

그러나 서준은 목하를 면전에 두고 “서로 시간낭비”라며 오디션을 거절했다. “가수 말고 란주 씨 매니저 시키는 거 어때요?”라고 제안에 란주가 발끈하자 서준은 란주에게 모욕을 줬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서글픔과 란주에 대한 안쓰러움을 동시에 느끼던 목하는 서준이 란주의 RJ엔터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배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매니저 할게요”라고 자원했다.

집으로 돌아온 목하는 란주의 통산 음반판매량을 계산했다. 그는 6개월 안에 약 8만 3천 장의 음반을 더 팔면 란주가 지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내가 쎄빠지게 영업해서 언니 음반 팔 테니까. 언니가 대주주 되고 나면 오디션은 그때 보면 되지”라고 선언했다. 보걸(채종협 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목하에게 란주의 ‘N번째 전성기’ 출연을 제의했다.

란주는 “대신 노래는 네가 해, ‘그날 밤’으로. 우리 서로 윈윈이잖아”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망설이는 목하의 모습에 란주는 “너, 기호 찾고 싶지 않니?”라며 “‘그날 밤’ 가사, 기호가 해준 말이야”라고 설득했다. 목하는 “언니, 기호를 만났어요?”라며 깜짝 놀랐고, 란주는 “10년도 넘은 아주 오래 전에”라며 기호(문우진 분)를 만난 이야기를 꺼냈다. 목하는 자신을 처음 보자마자 안아준 란주의 행동이 기호의 부탁이었다는 것을 알고 기호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며 ‘그날 밤’을 불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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