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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홈에서 FA컵 정상에 등극했다.

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FA컵 2023’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4-2 역전승,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13년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다시 한 번 전북을 물리치고 10년 만에 FA컵 정상에 섰다. 우승 팀 포항은 상금 3억원과 함께 트로피와 메달을 받았다.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FA컵 5번째 정상에 오른 포항은 전북, 수원 삼성과 최다우승 타이를 이뤘다.

공교롭게도 K리그1 35라운드에서 ‘선수 교체 실수’ 사건으로 얽힌 두 팀이 만났다.

포항은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16분 송민규가 자신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다시 달려들어 첫 골을 넣었다. 0-1 끌려가던 포항은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44분 김승대가 흘린 볼을 한찬희가 달려들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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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포항은 후반 6분 신광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 구스타보 슈팅에 골키퍼가 속으면서 두 번째 실점을 했다.

다시 1골 차로 끌려가게 된 포항은 좀처럼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며 어느덧 후반 중반이 됐다. 이때부터 포항은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29분 혼전 상황에서 제카의 터닝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불과 3분 뒤에는 김종우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3-2로 스코어를 뒤집자 포항 홈팬들의 응원은 더욱 뜨거워졌다. 전북은 문선민을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지만, 포항 상승세에 밀리다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에게 오히려 골을 내줬다. 4-2 앞선 가운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포항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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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감독은 첫 우승컵을 안았다.

김 감독은 시즌이었던 2019시즌 포항을 리그 4위로 이끌었다. 2020시즌 리그 3위, FA컵 4강으로 팀을 이끌었다. 2021시즌에는 리그 9위에 그쳤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희망을 남겼다. 다음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명예를 회복했고, 5번째 시즌을 맞이한 올해는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도 FA컵 우승이라는 큰 결실을 맺었다.

김기동 감독은 “감독이 돼서 우승은 처음이다. 꿈꿔왔던 순간인 것 같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꼭 가지고 싶은 욕망이 컸는데 (우승컵을)들어 올려서 정말 기쁜 하루가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시즌 포항으로 이적해 결승골을 터뜨린 김종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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