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자신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지금까지는 아주 흔하디 흔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관계자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인 위원장이) 어떤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정치에 참여하게 됐는지 아직 들어본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예고 없이 부산을 찾았지만, 결국 회동은 불발됐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인해 황급히 혁신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건데, 과연 선거에서 심판을 한 유권자들의 소리를 듣고 왔느냐. 그게 선결조건”이라며 “선결조건을 달성하지 못한 상황서 드릴 수 있는 말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 현장서 의사 출신인 인 위원장에 대해 “내가 환자인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냐”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얘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환자’로 누구를 칭한 것인지를 묻는 말에 “서울에 환자가 있는 건 확실한데 그건 인 위원장이 의사시니 잘 알아보지 않겠나”고 답했다.

이어 “환자를 특정하자면 인 위원장이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고 했는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심이 당이 싫어 투표를 안한 것이라면, ‘오진’이라고 말씀드린다”며 “의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행위는 오진이며, 엉뚱한 사람에게 약을 먹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통미봉남(미국과 소통하고 한국과 대화를 막는 것)이나 화전양면책(겉으로 평화를 얘기하고 속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것)을 하실 이유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갑작스런 부산행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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