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최근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에 위치한 하마스 정치국 소속의 오사마 함단은 하니예가 며칠 전 회담을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메네이와 하니예가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니예의 이번 방문은 비밀리에 이뤄졌고 그가 테헤란에 머문 정확한 시점은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몇 주간 하니예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 이란은 오랫동안 하마스를 지원해왔는데,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도 이란이 관련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난달 25일 “전쟁이 시작되기 전 이란은 훈련과 무기 및 자금, 기술 제공 등을 통해 하마스를 직접 지원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 라디오는 4일 “이스라엘 무인기(드론)가 가자지구에 있는 하니예의 집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니예는 2019년부터 튀르키예와 카타르를 오가며 생활하는 등 가자지구 밖에 머물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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