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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강남 소재 유흥업소 직원 여성 A씨에게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주장이지만, 사실상 마약 투약 의혹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이선균은 지난 4일 인천경찰서 마약범죄수사계(이하 인천서) 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대마·향정 혐의로 2차 소환 조 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고, 그게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유흥업소에서 A씨를 알게 된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A씨와 함께 마약 투약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자택에서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다. 이선균은 지난 달 28일 진행된 소변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약 혐의를 입증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모(모발 및 손, 다리 등 신체에 있는 모든 털)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이 소변, 모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건 최소 10개월 간은 마약류 관련 물질을 투약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모든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이선균이 혐의를 일부 인정한 건 경찰이 A씨의 휴대폰을 압수해 포랜식한 자료에서 이선균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정황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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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선균은 마약 투약 사실을 세간에 알리겠다고 협박한 A씨에게 3억 5천만 원을 건넸다. 이후에도 협박이 지속되자 이선균은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A씨의 휴대폰과 A씨 협박, 그로 인해 건넨 거액의 돈이 이선균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선균의 주장대로 그가 A씨에게 속아 대마와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했더라도 결과는 하나의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 그 자체다.

이로써 이선균의 복귀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그가 출연한 차기작들 역시 안갯 속을 헤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선균의 차기작들은 여럿이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는 관객과 만날 모든 채비를 마쳤지만 창고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려 180억 원이 투입된 텐트폴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기도 하다. 또 다른 출연작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가제)도 현재 촬영을 모두 완료하고 후반 작업 중이었다. 두 작품 모두 이선균이 주연이라 통편집은 불가능하다.

이선균이 캐스팅 돼 촬영을 앞두고 있던 시리즈 ‘노 웨이 아웃’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가 이선균이 자진 하차하는 그림으로 마무리 됐다. 엎어진 작품도 있다. 이선균이 시즌1 주인공을 맡았던 애플TV 시리즈 ‘DR.브레인’ 시즌2도 제작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제작이 무산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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