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이선균(48)이 유흥업소 A실장(여.29)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진술의 신빙성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전날 오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받은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A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도 간이 검사에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이선균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자신도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이 피해금으로 주장한 3억 5,000만원 가운데 나머지 5,000만원은 자신이 받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나와 이선균의 관계를 의심한 B씨로부터 SNS를 통해 협박당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은 A씨에게 속아 모르고 투약했다는 이선균의 진술이 과연 믿을만한지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이선균은 소변에 이어 모발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경찰이 혐의 입증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선균이 사실상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6일 같은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지드래곤은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 그는 6일 경찰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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