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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이선균이 경찰 소환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했다는 주장이 언급된 가운데, ‘해당 진술은 와전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약류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은 지난 4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3시간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에게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대부분은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 해석했지만, 이는 이선균이 피의자 신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

5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 수사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선균이 경찰이 묻는 과정에서 ‘그렇다’, ‘몰랐다’라고 대답을 했을 뿐”이라며 “명시적으로 ‘A 씨에게 속았거나 모르고 마약을 투약했다’라고 직접 서술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선균은 2차 소환 조사에서 ‘A 씨가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며 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게 마약인 줄 몰랐느냐’는 경찰의 물음엔 ‘몰랐다’라고 답했다. 이선균이 마치 “몰랐지만, 마약을 투약했다”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선균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10월 28일 1차 소환 조사 이후 이선균이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지만, 이선균 측은 “진술 거부와 거부권 행사는 다르다. 원래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받기로 했던 일정이었고, 경찰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성실하게 협조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이선균에 대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이선균의 모발, 소변 등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간이 시약 검사,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보았을때 경찰은 이선균이 근 10개월 동안은 마약을 투약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선균이 A씨에게 협박을 받아 약 3억 5천만원여를 건넸다고 주장한 만큼, 더욱 시기를 넓혀 마약류를 투약했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휴대전화 포렌식 등 보강 수사를 마친 뒤 이선균에게 3차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 자택에서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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