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예산안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메가시티’ 구상이 정치권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난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방안과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확대 운영 등 수도권 현안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김 시장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방안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 발표 설명회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방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선 ‘신중한 접근’을 말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편입론에 대한 공식 반응을 자제해왔지만, 자체적으로는 편입 시나리오와 효과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서울시에서도 편입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포의 편입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에 실제 어떤 도움이 될지, 역기능은 없는지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는 한편으로 시민 의견 수렴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주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항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움직임과 맞물리며 불거졌다.

‘경기북도 김포’가 아닌 ‘서울 김포’가 낫다는 의견이 나오며 편입론이 급물살을 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국가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달 중순께는 오 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세 지자체장의 모임이 성사된 것은 지난달 24일 김 지사의 장모상 빈소에서다. 빈소를 방문한 오 시장과 유 시장은 조문을 한 뒤 김 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11월 중순께 다시 만나 수도권 공동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이들 세 지자체장은 올해 7월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폐기물 처리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 수도권 공동현안을 논의해왔지만,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 도입 논의 이후 관계가 냉랭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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