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파리생제르맹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이강인이 동료들에게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그 데 프랭스에서 열린 몽펠리에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홈경기가 끝나고 밀란 슈크리니아르는 공동 취재구역에서 이강인을 언급했다.

이강인과 자이레 에메리의 최근 활약을 묻는 질문에 슈크리니아르는 “에메리는 젊고 놀라운 선수이며 이강인 역시 마찬가지”라며 “팀에 왔을 때 (실제로 보고)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등과 함께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슈라프 하키미가 올린 크로스를 음바페가 흘렸고 공을 잡은 이강인이 골문 상단으로 왼발 강슛을 꽂아넣었다.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 소속으로 리그에서 터뜨린 첫 번째 골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AC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파리생제르맹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3일 뒤 브레스트와 경기엔 선발 출전해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몽펠리에와 경기에서 시즌 1호골까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뛸 때부터 잘 알고 있었다”고 입을 연 뒤 “오늘 경기를 통해 봤듯이 정말 대단하다. 작지만 어디서든 뛸 수 있다. 수비적으로도 기여할 수 있고, 득점도 올릴 수 있다. 완벽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강인은 구단의 환상적인 영입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우리가 이강인과 계약했을 때 우리는 그의 잠재력과 밝은 미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강인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몽펠리에와 경기에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100%(47/47)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롱 패스 2회도 성공으로 이어졌다. 드리블도 3회. 볼 경합에서도 6회 성공하는 등 수비 기여도도 적지 않았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8.3점을 매겼는데 이는 음바페(6.9점), 콜로 무아니(6.8점)보다 높다.

파리 지역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의 골 덕분에 파리생제르맹이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엄청난 에너지로 팀 공격을 이끈다. 특히 지난 세 경기에서 모두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몽펠리에와 경기에선 100%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한 번의 패스 실수도 없었다. 필드 위에서 유일한 패스 마스터였다”고 밝혔다.

또 “이강인이 축구하는 걸 보면 너무 쉽게 느껴진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파리생제르맹은 계속해서 승점을 따고 있다. 왼발로 만든 그의 리그앙 데뷔 골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대단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정확한 패스를 뿌렸다. 약점이 없다. 모든 플레이가 훌륭했다”고 극찬했다.

이강인을 치켜세운 슈크리니아르는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밀란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2020-21시즌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위상을 높였다.

슈크리니아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의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시장가치는 5000만 유로(약 7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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