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재성(31)이 마인츠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마인츠는 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마인츠의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다. 9경기 무승(3무 6패) 부진을 씻어내고 힘겹게 이겼다.

최하위인 18위에 머물렀던 마인츠는 한 단계 올라가 17위에 자리했다. 강등권을 벗어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하지만 강팀 라이프치히를 잡으면서 분위기 전환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의 활약이 눈부셨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31분에 이재성이 선제골을 넣었다. 카림 오니시워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슛으로 마무리해 라이프치히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그라운드에 누운 채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올 시즌 이재성의 2번째 득점이다. 이재성은 지난 8월 말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1-1 무)에서 시즌 1호골을 신고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2개월 만에 2호골이 터졌다.

마인츠는 1-0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5분에 레안드로 바헤이루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재성은 후반 추가시간에 마톤도 파펠라와 교체되어 벤치에 앉았다. 마인츠 임시 감독 얀 지베르트 코치가 이재성을 끌어안고 득점을 축하했다.

마인츠는 지난 3일 보 스벤손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마인츠 구단은 “새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지베르트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알렸다. 감독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곧바로 승리를 거뒀다.

스벤손 감독은 “마인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하지만 지금이 헤어지기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면서 “선수 시절에 마인츠에서 16년간 활약했다. 내 아이들도 이 도시 마인츠에서 성장했다. 이곳에서 훌륭한 사람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걸 배웠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인사했다.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마인츠는 내친김에 연승을 노린다. 다음 상대는 다름슈타트다. 마인츠는 오는 11일 다름슈타트와 11라운드를 치르고, A매치 휴식기가 지난 27일에 호펜하임과 12라운드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원정 경기다.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