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간판 골키퍼이자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 그의 위상은 지난 시즌까지였다.

올 시즌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전력 외 취급을 당하고 있다. 올 시즌 1경기도 뛰지 못했고,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간판 골키퍼의 공백. 많은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됐고, 토트넘은 10라운드를 치렀다. 그 누구도 요리스의 공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요리스를 아예 삭제해 버릴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한 골키퍼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토트넘 신입생 굴리엘모 비카리오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엠폴리에서 이적했고, 이적료는 1720만 파운드(283억원)였다. 무명의 선수. 스타 요리스를 대체할 수 있다는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도 못했다. 또 EPL은 처음이라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는 우려에 불과했다. 비카리오는 올 시즌 EPL 10경기 모두 출전하며 토트넘 1위 질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1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2위다. 요리스를 그리워하는 이는 지금 없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우리가 골을 넣기 전에, 비카리오의 세이브가 없었다면, 우리는 뒤로 물러났을 것이다. 비카리오는 믿을 수 없는 세이브를 올렸다. 또 대단히 노력을 하는 선수다. 그는 자격이 있는 선수다. 나는 비카리오와 함께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 비카리오는 정말 잘 해내고 있는, 환상적인 선수”라고 극찬했다.

비카리오가 짧은 시간 안에 EPL에 적응하고, 토트넘에 녹아들고, 요리스를 지워버릴 수 있었던 이유. 그의 뒤에서 ‘거대한 산’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잔루이지 부폰이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 중 하나로 꼽히는 바로 그 부폰이다.

부폰은 최근 이탈리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비카리오 역시 이탈리아 대표팀에 부름을 받고 있다.

비카리오는 ‘Radio Serie A’를 통해 “부폰과 호흡을 맞투는 것이 너무 기쁘다. 나는 부폰을 보면서 자랐고, 부폰을 공부하면서 성장했다. 나는 부폰을 잘 따랐고, 부폰은 항상 나에게 가치 있는 조언을 해줬다. 부폰을 내 마음속에 두는 건 나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나는 더 경쟁적인 환경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리그, 환상적인 클럽을 발견했다. 내 꿈을 이뤘다. 항상 내 삶에 감사하다. 나는 토트넘에서 모든 경험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잔루이지 부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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